카테고리 : 책 이야기

하얀성 , 오르한 파묵 -'그들'에 관하여

이유 알 수 없이 '그들'이 미울때가 있다.
괜히 '그들'을 향해 화를 내고, 글을 쓰고 말을 해서,
'그들'과 내가 다르다는 걸 증명하려 할 때가 있다.

'그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존재이고,
자의식에 사로잡혀서 자신이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남들을 평가하려하기만 한다.
그래서 나, 우리는 상처를 받고 화가나서 '그들'을 거부하고 나는 '그들'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래,
나는 '그들'과는 달라.
나는 '그들'처럼 자신을 모르는 사람이 아니야
'그들'처럼 남들을 마음대로 평가하지도 않아
'그들'처럼 세속에만 관심이 있는것이 아니야.
나는 나야 '그들'이 아니야.



이런식의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오르한 파묵의 하얀성이라는 책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자꾸 들었다.
바보들-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호자. 그리고 그를 지켜보는 필자.



세상사람은 단순히 '그들'과 나로 나누어지지 않는다.
이분법적인 사고는 매력적이지만 가장 위험한 사고이다.
그 중간에 있는 사람이 필자가 아닐까.

그리고 사실 내가 '그들'과 다르다고 주장하는 시간 외에 나는 '그들'임을 잊고 사는 것이 아닐까?

by 카인 | 2007/12/14 00:27 | 책 이야기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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