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9월 03일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이 영화는 약간 SF적 발상을 기반으로 하는것 같애.
원하는 사람의 기억만 골라서 지울 수 있다니.
얼핏보면 그것은 정말 좋은 기술일지도 몰라.
성폭행의 기억으로 고통받는 사람이나,
어릴적 학대받은 기억을 가진 사람들의 기억을 지워줘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해준다면 말이지.
하지만 사랑"했던" 사람의 기억이라면?

대부분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은 사소한 말다툼이나 오해때문이지.
사소한 것이 원인이었어도, 그 당시엔 분명히 기억을 지우고 싶을 정도로 그가 미울꺼야.
하지만 막상 지우는 순간에 그 사람과의 아름다운 추억이 계속 떠오르면?

(나름대로 뇌를 스캔까지 할 수있는 기계다.ㄷㄷㄷ)
나는 사랑했던 사람에게 배신당했던 기억 때문에
마음이 아플때가 가끔씩 있지만, 그녀를 내 머리에서 지우고 싶지는 않아. 그녀와의 추억이 있으니까.
그래서 어떻게든 되돌리려고 노력하겠지.조엘도 마찬가지 였어.
그도 클렘의 기억을 지우기 전까진 그녀를 잊고 모든 것을 다시 출발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지우는 순간 그녀에 대한 기억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잖아.
그리고
그녀에 대한 기억은 지워져버렷지만...
결국
둘은 다시 만나게 된다.
서로의 기억을 잃어버린채로...
그리고 다시 사랑에 빠진다...

티끌하나 없는 기억속의 영원한 햇빛..
햇빛은 우리가 느끼긴 하지만 실제눈에 보이지 않잖아.
조엘과 클렘의 사랑도 그런것 아닐까?
서로의 사랑을 지워서 머리속에선 기억나진 않지만,
사랑하는 감정은 심장에 남아 있는 것,,, 영원한 햇살(eternal sunshine)같이....
Ps. 감동적인 마지막 부분의 대사.
I'm not a concept,Joel.
I'm just a fucked-up girl who's looking for my own peace of mind.
I 'm not perfect.
I can't see anything that I don't like about you.
Right now I can't.
But you will. But you will.
You know, you will think of things,and I'll get bored with you and feel trapped...
because that's what happens with me.

Okay.
Okay.
Okay.Okay.
# by | 2006/09/03 22:40 | 영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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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선샤인 정말 좋아하는 영화인데,,
마지막 장면. 최고죠. okay okay
보는데 눈물이 막 나더라구요. 저도 모르게..^^